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급식 조리원들의 파업으로 해를 넘기며 이어졌던 대전 일부 학교의 급식 중단이 신학기에는 되풀이되지 않을 지 관심이 쏠린다.
도시락 등 대체식을 먹었던 학교에서 신학기 첫 날 일단 정상 급식이 이뤄졌지만, 교육청과 노조 간 교섭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방학 전 기성품 도시락 등으로 중식을 대신했던 대전 6개 학교 학생들은 이날 정상적으로 급식을 먹었다.
교육청은 파업과 상관없이 신학기부터는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파업으로 조리원 일부가 빠져나가더라도 나머지 인원으로 급식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력 부족으로 반찬 가짓수가 줄어들 여지는 있어도 도시락 등 대체식으로 급식을 대신하지는 않겠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급식 파업의 시작을 알리며 석식이 멈췄던 둔산여고의 석식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내년 석식 운영 여부를 물었더니 82%가 '미운영'에 표시했다. 454명 가운데 440명이 응답하며 급식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하듯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석식 운영을 심의하는 회의에서는 "중식의 질이 100%는 아니어도 70~80% 정도만 정상적으로 돌아와도 석식을 운영해서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치 포함 3찬 등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급식의 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직종별 교섭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해 5월부터 10차례 넘게 교섭을 진행했지만, 일부 사안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급식 조리원 교섭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동호 교육감은 앞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학교급식을 현대화하고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원활한 교섭 진행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