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장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4·3평화재단 이사장이 꼴등을 기록했다.
3일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지난해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외부고객만족도와 청렴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66.56점으로 14개 기관장 중에서 가장 점수가 낮았다.
김종민 이사장이 임명된 첫 해인 재작년에는 79.84점을 받았는데 13.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전체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장 청렴도 점수 평균인 87.06점에 비해 20.5포인트 낮은 점수다.
제주한의약연구원(94.97)이 가장 높았고,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94.83), 제주사회서비스원(93.08), 제주의료원(92.72), 제주문화예술재단(91.81), 제주여성가족연구원(91.78) 등의 순이다.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장 내부 청렴도 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다. 4·3평화재단의 경우 전체 직원 35명 중 18명(51.43%)이 웹 설문조사 형태로 김 이사장을 평가했다.
주요 질문 사항은 △법률과 절차에 어긋나는 위법·부당한 업무지시를 했는지 △업무 책임을 회피·전가하고 주어진 직무를 수동적으로 수행했는지 △관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여부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저조한 청렴도 점수는 지난해 정부 차원의 4·3추가진상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조사와 절차적 위반 논란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재작년 1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며 재단 이사장 선출 방식을 제주지사 임명제로 바꾼 뒤 처음으로 임명된 김 이사장이 역대 이사장 중 가장 낮은 청렴도 점수를 받았다.
김 이사장의 2년 임기가 끝나면서 연임 여부도 관심이 모아졌으나, 제주도는 새 이사장에 대한 공모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공모가 진행됐으나 1명만 응모하면서 이날까지 재공모가 진행된다.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제주도 내정자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응모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4·3연구자는 "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기간 제주도 내정자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다. 지원해봤자, 들러리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4·3평화재단은 지난해 외부고객 만족도 조사에선 90.84점을 받아 상위권에 속했다. 외부 청렴도 평가에서도 재작년보다 5.33포인트 오른 92.21점을 기록해 평균(90.6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