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취미용 기기를 넘어 국방의 핵심 자산이자 미래 모빌리티의 주역으로 떠오른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6 드론쇼코리아(DSK 2026)'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드론 그 이상의 드론'을 보여주듯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국 318개사, 1200부스 규모로 열렸다. 특히 해외 기업 참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드론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K-방산'의 날개, AI와 만나 더 영리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구역은 단연 '국방존'과 'AI 드론 시큐리티관'이었다. 최근 글로벌 분쟁 지역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입증된 가운데, 국내 방산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기체들을 쏟아냈다.대한항공은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와 협력한 '아음속 무인기'를 최초 공개하며 무인 전투기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LIG넥스원은 AI 기반의 '군집 무인기' 기술을 선보여 다수의 드론이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정밀 타격 기술을 과시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영하 20도 극한 환경에서도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수소 드론을 공개해 배터리 한계를 넘어선 장거리 작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편의점 배달부터 달 탐사까지…'드론 경제권'의 확장
전시장은 단순히 군사 기술에 머물지 않았다. '스마트라이프관'에서는 편의점 배송 드론과 수직이착륙기(eVTOL) 전용 엘리베이터가 전시돼 도심항공교통(UAM)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실감케 했다.우주항공청 주도로 구성된 '우주항공 공동관'에서는 위성 데이터와 드론을 결합한 정밀 지도 기술, 뉴스페이스 시대를 겨냥한 우주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 등 드론의 활동 영역이 지구 궤도 밖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말'잔치 넘어 '계약'으로…471건 실질 성과
이번 행사는 화려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집계된 계약 추정 건수만 471건, 상담 건수는 3176건에 달한다. 대한항공이 영국 스카이포츠와 도심항공 운영 플랫폼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위플로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등 총 43건의 전략적 제휴가 맺어졌다.이준승 벡스코 대표이사는 "DSK 2026은 드론이 국방, 우주, 안전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며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며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