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전 장관 사퇴로 장기간 공석이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부산 출신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이 지명됐다.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첫 장관 후보자로, 27년간 해양 정책 현장을 지켜온 정통 관료가 전재수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李,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겠다"…약속 현실화
청와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황 후보자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 전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인선은 전 전 장관 사퇴 이후 81일 만에 이뤄졌다.
해양·항만 정책통…'북극항로 시대' 준비 적임자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난 황 후보자는 부산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해양 정책·환경·보전·레저 분야를 아우른 '해양·항만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공직사회에서는 독보적인 '글솜씨'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발탁된 배경에도 이 같은 문장력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수부 장관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의 업무 역량을 높이 평가해 청와대로 불러들였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해운 경쟁 심화 등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정책 조정 능력과 조직 장악력을 갖춘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국제정세가 엄중한 시기에 해수부 부산 이전 후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을 영광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 정통 해양 관료의 귀환이 해양수도 도약과 항만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