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싱가포르 '제주해녀의 부엌' 방문…문화외교 행보

이재명 대통령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일 '해녀의 부엌 싱가포르점'에서 한국관광 현장 간담회 후 공연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한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싱가포르 대통령 부인과 문화예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문화외교 역할을 강조한 데 이어 지역 관광 활성화 현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트하우스' 내 '해녀의 부엌 싱가포르점'을 방문해 제주 해녀 문화와 식문화를 체험하고 한국관광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 해녀의 삶과 전통을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복합 다이닝 공간으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김 여사는 현무암과 해녀복 등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본 뒤 "싱가포르에서 제주의 돌을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사계를 주제로 한 다이닝 공연을 관람하며 감귤, 물회, 돼지고기 수육, 전통 발효음료 '쉰다리' 등을 체험했다. 가을을 주제로 한 순서에서는 풍물놀이에 참여해 꽹과리를 직접 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연 후 열린 간담회 '로컬이 곧 글로벌: 새로운 한국관광의 시작!'에서는 싱가포르 인플루언서와 관광업계 관계자, 한국 지방정부 홍보 담당자 등이 참석해 방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여사는 "제주의 해녀 이야기가 싱가포르에서 울림을 주는 것은 자연과 공존하는 삶,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같은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공감대 때문일 것"이라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콘텐츠로 발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행은 현지 문화 이해에서 출발해 상품 구매, 이동, 체류, 체험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작은 면 단위까지 외국인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편에게도 얘기해 많은 도움을 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싱가포르 대통령 부인 제인 유미코 이토기 여사와 차담을 갖고 문화예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담은 예술가 창작과 전시가 이뤄지는 비영리 예술 공간 '테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진행됐다.

일본계인 이토기 여사는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드라마 등에 대한 싱가포르 국민의 높은 관심을 언급했고, 김 여사는 싱가포르가 한국 국민에게도 친숙한 여행지라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문화예술 진흥과 예술가 지원 등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 여사는 재소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예술 프로젝트 '노란 리본'을 지원해온 이토기 여사의 활동에 대해 "예술이 치유와 회복, 사회적 연대의 통로가 되도록 힘써온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토기 여사는 앞으로 예술을 통한 사회적 포용과 연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두 여사는 백남준, 조성진,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 한국 예술인을 언급하며 한국 예술의 창의성과 역동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에게는 전통적으로 풍류를 즐기는 문화적 DNA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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