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다니는 국힘, 결국 또 거리로…"청와대로 행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결국 다시 거리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청와대 방향으로 규탄 행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3일 광화문과 청와대까지 규탄 행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사법파괴 악법 철폐를 위한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벌써 두 번째 장외투쟁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지난해 9월에도 이재명 독재를 막자며 대구와 서울에서도 장외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엔 청와대로의 규탄 행진 등을 포함해 약 2주에 걸쳐 대여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2주간은 대여투쟁에 집중하자는 그런 말들이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을 두고 극심한 내부 분열 상태인 국민의힘은 최근 국회에서도 민주당에게 끌려 다니는 모양새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법·재판소원제 도입법·대법관증원법) 등 민주당 주도의 입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 카드를 꺼냈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문제로 스텝이 꼬이며 스스로 필리버스터도 중단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대구·경북(TK) 지역 여론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리하지 않고 보류했다.

대구시의회의가 낸 반대 성명이 이유였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충남·대전은 시민들의 찬성 여론이 높지 않고 시·도의회와 국민의힘 지도부도 반대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도 대구시의회가 통합 추진을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홍으로도 이어져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 중 TK 통합에 반대한 사람이 누구냐며 따졌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TK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넣어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TK 지역 여론 악화를 우려한 국민의힘은 전날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민주당을 향해 법사위 개최를 요구했다. 대구시의회가 찬성 성명을 냈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하지만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경북에서 시·군의회 의장단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단일한 의견을 만들어야 한다. 그쪽 의원들 다 국민의힘이지 않은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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