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극우 진영이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팩트체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 벌인 '끝장토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가리켜 "증거자료 대부분을 그냥 거짓말로 들고 오거나, 뭘 모르는 사람들한테 떠들고 우기는 자료로 만들어 와서 그걸로 부흥회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토론에서 전씨 측이 들고 나온 논거도 재차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수의 법칙에, 무슨 Z값에, 조희대 카르텔에, 토론 전체가 '아무 말 대잔치'였다"며 "투표기 분류기에 있다는 Xilinx(자일링스) '슈퍼칩'을 듣고 피식했다. 자일링스로 통신해서 개표조작 프로그램을 심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자일링스 칩을 LG그램 노트북에 삽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 대표와의 부정선거 토론 당시 개표에 쓰이는 노트북에 '의문스러운 칩'이 탑재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자일링스'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 칩을 통해 외부에서 선거 조작이 가능했다는 취지인데, 이 대표의 추궁에 객관적 증거나 정확한 설명은 내놓지 못했었다.
하버드대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출신인 이 대표는 "적어도 자일링스를 잠시라도 써봤을 사람이 정치 영역에 누가 있겠는가 싶지만, 제가 2006년 가을학기 하버드대학교 CS141 수업 조교였다"며 관련 지식에 해박함을 자처했다. 이 대표는 당시 자신의 활동 기록이 담긴 인터넷 사이트도 제시했다.
개혁신당 역시 부정선거의 의혹 관련 팩트체크를 집대성한 아카이브를 이날 공개했다. 개혁신당이 만든 이 사이트에는 '1990년대부터 김대중이 맨해튼 프로젝트급 극비 프로젝트로 부정선거 시스템을 구축했다'와 같은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거짓 △대부분 거짓 △절반 사실 등으로 분류하고, 반박 내용도 담았다. 개혁신당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 57건 중 45건이 거짓이며, 9건이 대부분 거짓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측은 "'차고 넘치는 거짓의 증거들을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을 실현한 것"이라며 구체적 반박자료 및 데이터를 모아 시민들이 직접 진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