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시민 품으로…광주시 5·18 50주년 기획단 신설

광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민주주의 대축제 준비
총리실 산하 추진위 제안…'원포인트 개헌' 헌법전문수록 박차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복원 공사가 마무리된 옛 전남도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시민 전면 개방을 앞둔 가운데, 광주시가 5·18 50주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50주년 기획단'을 신설했다. 광주시는 사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50주년 기념행사를 민주주의 대축제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일 복원 공사가 마무리된 옛 전남도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옛 전남도청이 10여년의 갈등과 2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확인·검증을 거쳐 역사적 복원을 계속해야 한다. 이를 통한 진실 찾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도청 복원의 의미를 '살아있는 민주주의 현장'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5·18민주화운동 50주년 기획단 신설과 상설 사무국 운영 △5·18 사적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추진 구상을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월20일 조직개편을 통해 서기관을 단장으로 하는 50주년 기획단을 설치했다. 공무원과 전문가, 민간인이 참여하는 상설 사무국을 두고 2030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민관 국민추진위원회 운영 △50주년 기념행사 민주주의 대축제 개최 △글로벌 5·18 콘텐츠 개발·보급 △5·18 사적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을 맡는다.

강 시장은 "5·18 기록물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 전일빌딩은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 공간이자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공간을 생생한 학습의 장으로 만들고, 사적지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5·18 사적지를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예비잠정목록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향후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등재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50주년을 앞두고 범국가적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일은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한편 옛 전남도청 본관과 도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은 4월5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후 시민 전면 개방을 거쳐 5월 5·18 50주년 준비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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