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 3·1절 만세 삼창 속 휘날린 태극기

보신각서 독립운동 기리는 타종 행사 열려
서울역·광화문 일대선 보수 단체가 집회

3·1절 107주년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기리는 기념행사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마음으로 애국정신을 되새겨야 할 날에도 일부 보수 단체 집회가 열려 의미가 반감됐다.

'함께 외치는 독립의 함성'을 주제로 제107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나채영 기자

서울특별시는 이날 종로구 보신각에서 '함께 외치는 독립의 함성'을 주제로 제107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개최했다. 타종에는 항일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김상권 선생의 자녀 김순희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9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이화여고 홍윤진 학생이 유관순 열사에게 보내는 '후배의 편지'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어 서울특별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신현준씨가 독립선언서를 읽었고, 타종 후에는 만세삼창과 3·1절 노래 합창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북 정읍에서 올라왔다는 50대 김모 씨는 "고3 딸과 함께 한국사 자격증을 공부하다가 3·1절을 맞아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 왔다"며 "가족이 함께 만세를 외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조카 2명과 함께 타종행사에 참석한 박모(43) 씨는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3·1운동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어 나왔다"고 전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오후 1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앞에서 '3·1운동 107주년-3·1 정신 계승 원코리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나채영 기자

같은 시각 보수 단체 집회에선 다른 의미의 태극기가 휘날렸다. 천만인운동본부는 오전 11시부터 서울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이재명 퇴진", "재판 속행" 등의 구호를 외쳤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오후 1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앞에서 집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윤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는 벨라도 역시 오후 12시 30분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고궁박물관까지 행진했다.
 
행사와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지만 교통 혼잡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경찰은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남북·동서 간 차량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교통경찰 440여명을 배치해 현장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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