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7년 철권통치 막 내렸다…사망한 하메네이는 누구?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거처에서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해온 인물이다.
 

이슬람 혁명세력 핵심에서 신정체제 정점으로

1939년 4월 19일 이란 북동부의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하메네이는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가문의 후손이다. 이란의 대표적인 종교 도시인 곰과 마슈하드를 오가며 활동했고 반정부 인사로 지목되면서 수차례 투옥했다.
 
하메네이는 루홀라 호메이니와 1978년 이란 이슬람혁명을 일으켰고, 이듬해 팔레비 왕조를 폐지시킨 뒤 이슬람공화국을 세웠다. 호메이니가 초대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측근인 하메네이도 국방차관에 등용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호메이니가 1989년 노환으로 숨지자 하메네이가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란에서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권력의 정점일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신의 대리인으로 받아들여진다.
 

반정부시위·핵협상 압박 속에 美 공습으로 최후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충성파를 육성하며 권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특히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대내적으로 여성, 동성애자,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며 억압적인 정책을 폈다.
 
△1999년 개혁파 신문 폐간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 △2009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쿠르드족 여성 의문사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작년 말에는 이란 핵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된 경제난에 테헤란 상인들이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지자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요사태에 따른 군사개입을 시사하며 핵협상 재개를 종용했다. 결국 미국은 이란의 3차 회담이 열린지 이틀 만인 28일 이란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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