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 넘쳤던 '정효볼' 수원 3미들…고승범·정호연까지 뛰면?

수원 삼성 제공

고승범, 정호연은 뛰지도 않았다.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이 시즌 첫 경기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전이 다수 빠진 상태였지만 '난적'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빅버드에는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 2만 4071명이 들어섰다.

전반 18분 이랜드 박재용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40분 박현빈의 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27분에는 교체 투입된 강현묵이 오른발로 역전을 만들었다.

눈에 띈 점은 중원 싸움에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는 것. 이날 수원은 박현빈, 김민우, 김성주로 중원을 꾸렸다.

김성주는 원톱인 일류첸코 아래에서 혈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도왔다. 박현빈은 자신의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동점 골까지 넣었다. 김민우는 포백 바로 앞에서 중심을 잡으며 수비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톱니바퀴는 유연하게 굴러갔다. 적시에 라인을 조율하며 상대 중원을 자신의 진영에 가뒀다. 필요할 때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원 싸움을 돕기도 했다.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날 수원은 58%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득점 후 환호하는 수원 박현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서운 점은 아직 중원의 핵심인 고승범, 정호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승범은 지난달 20일 울산 HD를 떠나 수원으로 복귀했다. 2016년부터 수원에서 뛰었던 고승범은 2023년 울산으로 이적했지만 3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활동량과 투지는 리그 최정상급인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공격과 수비 모든 방면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유형의 선수다. 고승범은 프로 데뷔 후 224경기 18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정호연 역시 많은 활동량을 기본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헌신하는 선수다. 또 전술 이해도가 높아 광주FC 시절 '이정효의 애제자'로 통하기도 했다.

다만 두 선수는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첫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정효 감독도 두 선수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솔직히 고승범과 정호연을 벤치에 데리고 올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두 선수한테 시간을 주고, 동계 훈련 열심히 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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