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깨어났다.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만 4071명의 관중을 흥분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개막전인 서울 이랜드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랜드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박현빈과 강현묵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작년까지 K리그1 광주FC를 이끈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 팬들의 기대감도 엄청났다. 이날 수원 홈구장 빅버드에는 2만 4071명이 찾았다. K리그2 역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앞선 최다 기록은 2016년 4월 1일 대구FC-경남FC전(2만 3015명)이었다.
전반 시작부터 수원은 이랜드를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선제골은 이랜드 쪽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이랜드 가브리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감각적인 헤더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전반 4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정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을 일류첸코가 받아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바운드됐고, 이 공이 박현빈에게로 향했다. 박현빈은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26분 승부수를 걸었다. 교체 카드 4장을 한 번에 쓰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성주, 강성진, 일류첸코, 박대원을 빼고 강현묵, 박지원, 김지현, 이준재를 넣었다.
효과는 1분 만에 나타났다. 이준재와 김지현이 공을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이건희 발에 맞고 흘렀다. 이후 강현묵이 공을 잡았고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수원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탄탄한 경기력으로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K리그2 2026시즌 개막전에서는 안산 그리너스가 김해FC를 4-1로 물리쳤다. 김해 이래준이 선제골을 넣으며 K리그2 시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안산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