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에 얽힌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12시 반 119에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씻기려고 아기 욕조에 잠시 넣어둔 아기가 물에 빠졌고, 이후 숨을 잘 못 쉬는 것 같다는 다급한 엄마 목소리였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입술에 청색증이 와 있었고 위중한 상태였다.
"아기를 봤을 때 이건 누가 봐도 맞았구나…. 머리, 턱, 팔꿈치까지 멍 자국이 많이 보였고." - 당시 응급구조사
당시 아기를 이송했던 응급구조사는 아기 몸 곳곳에서 색깔이 다른 여러 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한다. 수술을 위해 개복했을 때 몸에서는 500㏄에 달하는 혈액이 쏟아져 나왔다. 뇌출혈과 골절까지 확인됐다.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생후 4개월 아기는 여수에서 광주 상급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따른 출혈성 쇼크 및 장기부전으로 밝혀졌다.
당시 아기와 함께 있던 친모는 아기를 욕조에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채워진 물에 아기가 빠졌다고 주장했다. 팔다리 멍은 아기 의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지, 학대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날 현장에 없던 친부 역시 아내의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아기가 사고 8일 전 침대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홈캠 영상도 경찰에 제출했다. 뇌출혈이 낙상 사고 때문이라는 것이다.
"홈캠 파일 4800개를 확보했는데, 굉장히 강도가 심하고, 일반적인 학대가 아니에요." -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아름 검사
검찰은 집에 홈캠이 설치돼 있었다는 것을 단서로 사건 당일까지 11일치 홈캠 영상을 확보했다. 홈캠이 안방에 설치돼 있어 사건 당일 화장실 장면이 담기진 않았지만, 친모 음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제작진은 "담당 검사와 수사관들은 홈캠을 확인한 후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진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