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시간)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스라엘을 떠나고 싶다면 오늘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허커비 대사는 직원들에게 "이번 조치는 밤새 이어진 회의와 본국과의 전화 통화 끝에 이뤄졌다"며 "본부와의 협의 끝에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매우 신중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현재 '승인된 출국'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국무부 규정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국가 이익이나 생명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요구될 경우 필수 인력이 아닌 직원과 그 가족이 정부 비용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서안지구와 같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사전 통보 없이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는 시기에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라고도 권고했다.
이번 철수령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가졌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다만 중재국인 오만은 양측이 다음주에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압박 차원으로 군사시설 등에 대한 표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정권 교체를 위한 여건 조성 등 보다 광범위한 공격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