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화재 최초 신고자는 숨진 10대…"빨리 와줘요 제발"

지난 24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서 화재 발생
최초 신고자 숨진 10대 여학생 "불이 너무 커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

서울 은마아파트 화재의 최초 신고자가 사망자인 10대 여학생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확보한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사망한 A양은 지난 24일 오전 6시 18분에 119에 최초로 화재 신고를 했다.

A양은 "지금 불났다"며 "은마 아파트"라고 답한다. 이후 몇동이냐고 접수대원이 묻자 "몇동이지"라며 "죽으면 어떡해요"라고 말했다. A양은 최근 해당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양은 "숨이 안쉬어진다. 어떡해요"라며 대원이 불이 난 장소를 묻자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불이 커요. 빨리 와주세요"라고 했다. A양은 당시 집에 3명이 있고 자신은 창문 쪽에 있다고 설명하며 "빨리 와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한다.

A양의 신고 2분 뒤 A양의 어머니와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언니는 어떡하냐", "딸이 안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양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집에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A양의 어머니와 동생도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 결과 주방 바닥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증거물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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