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체육회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선거인단 확대가 보류됐다. 직선제는 체육계 전체 구성원에게 '1인 1표' 투표권 부여를 골자로 한다.
체육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6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직선제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선거인단 확대 관련 조항은 보류됐다. 대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총회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앞서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체육계의 대의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선거인 '추첨' 방식을 폐지하고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해 총회에 상정했다. 체육회는 회장 선거 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구성원에게 1인 1표를 주는 직선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일부 대의원들이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 보류 요청 대의원들은 직선제 도입 방향에는 공감했다. 다만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직선제가 시행되면 순차적으로 종목단체에도 적용될 것으로 추정, 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정에 대한체육회는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해 대의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청회(설명회)를 연 뒤 차기 총회 때 다시 상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대한체육회 선거운영부 관계자는 "4~5월경 직선제에 대한 추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경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다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정관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이사 수 조정 및 선임 절차 합리화 △임원의 2회 이상 연임 제한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 등 관련 조항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체육회는 또 올해 예산으로 3060억 원이 확정됐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총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행정과 현장 중심의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