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현대차 투자협약과 전북 타운홀 미팅 일정이 종료된 뒤 "더 이상 새만금은 기대만을 안겨주는 헛된 구호가 아닌, 우리 전북과 대한민국이 함께 부르는 '희망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는 27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역균형발전은 시혜가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라며 "지방주도성장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실행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차와 정부 5개 부처, 전북자치도의 9조 원 규모 투자협약(MOU)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전북도 역사상 단일 기업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지자체와 정부, 기업이 하나로 뭉친 사상 첫 7자 공동 협약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새만금과 전북, 호남으로 모여들 것"이라며 "지역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나고 자란 이곳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만금에는 로봇 제조공장,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등 미래 첨단산업 인프라가 대거 들어선다. 도는 16조 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와 7만 1천 명 안팎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전망하며 전북의 산업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산업 패러다임을 핵심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첫째,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연관 기업을 집적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로봇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 둘째,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 생산부터 공급, 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그린수소 선도 거점을 확보한다.
현대차 투자협약에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다. 장관 발표에선 국민연금 중심 자산운용 기능 집적, 2차 공공기관 이전, 1시간 광역 경제 생활권 구축, K-푸드 캠프, 새만금 헴프 클러스터 등 농생명 산업 고도화, RE100 산단 등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 등 전북의 핵심 전략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래 기다렸던 만큼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대통령의 선물 보따리가 전북 경제를 깨우고, 따뜻한 봄바람을 불러오게 됐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새만금에서 점화된 이 혁신의 엔진은 전북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힘차게 뛰게 만드는 강력한 심장이 되어 국가 성장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직 법 제정 단계인 RE100 산단 지정 절차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산자부와 국토부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며, 전북도 역시 산단 지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과거 안동의 사례를 극복할 새만금 햄프(대마)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법적·제도적 규제 완화'를 꼽았다. 김 지사는 "마약 성분이 제거된 의료용·산업용 대마 양산 기술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실질적인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사는 타운홀 미팅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인 K-컬처와 올림픽 유치 관련 논의가 빠졌다는 지적에 "정부 부처, 청와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