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개 귀' 분석에 진동판도 키워…갤버즈4, 음질 '초격차'

전작 대비 진동판 20% 키운 '역대급 우퍼' 탑재
85dB 소음 땐 '사이렌 인식' 자동 전환
1억개 귀 데이터로 누가 껴도 편안한 착용
달리는 차 안에서도 "옆에서 말하듯" 통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문한길 마스터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신체 조건과 주변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갤럭시 버즈 4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진동판 면적을 키워 고음·저음의 조화를 더욱 향상시켰고 사이렌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또 주변 환경, 사용자의 귀 모양, 착용 상태 등을 더욱 다양하게 고려해 착용감과 음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역대 최대 효율 우퍼' 탑재…고음·저음 균형 맞춰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문한길 마스터는 26일(현지시간) "갤럭시 버즈4 프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개발이 시작됐다"며 "뛰어난 음질과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편안하고 든든한 오디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음질의 핵심인 진동판의 유효 면적을 전작 대비 약 20% 확장했다. 진동판의 물리적 크기가 커질 수록 깊고 웅장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어버드의 물리적 크기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베젤(스피커 테두리)를 최소화하는 정밀 설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저음을 구현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문 마스터는 "음질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2-Way 스피커 구조를 계승하는 동시에 ANC(Adaptive Noice Control·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극대화하고자, 컴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진동 면적을 극대화한 역대 최대 효율의 우퍼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고음 전용 스피커인 '트위터'와 저음 전용 스피커인 '우퍼'를 따로 둬 더욱 깨끗한 소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통상 무선 이어폰에는 배터리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1-Way(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쓰지만, 삼성전자는 원음 그대로의 질감을 복원하는 '하이파이(Hi-Fi)' 오디오를 위해 2-way 스피커 구조를 고집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다양한 연령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하만 타깃 커브(Harman Target Curve)'를 참조해 튜닝했다. 오래 들어도 편안하고 균형 잡힌 소리를 지향하는 삼성의 철학이 담긴 결과다.

1억 개 귀 데이터 분석…'사이렌 인식' 기술도 탑재


착용감과 ANC 성능 향상을 위해 방대한 인체공학 데이터도 동원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미국 미시간 대학교와의 협업으로 확보한 전 세계 1억 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와 1만 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문 마스터는 "제품의 착용감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 소리가 새거나 외부 소음이 유입되면서 고주파음이 부각되는 등,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버즈4 프로는 최대 성능보다 '일관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기능은 딥러닝 기반의 '사이렌 인식(Siren Detection)' 기술이다. 85dB 이상의 큰 소음이 발생하면 이를 인지해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앰비언트 모드로 자동 전환해 사용자의 상황 인지를 돕는다.

또한 소리가 새어 나가는 것을 실시간 파악해 보정하는 '어댑티브 이퀄라이저'의 범위를 2kHz까지 확장해 보컬 음역대까지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했다.

통화 품질 역시 향상됐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통화 상대방이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문 마스터는 "전작의 배경 소음 제거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음과 말끝 처리, 음성 경계 등을 더욱 또렷하게 다듬고 고역대 음성을 선명하게 보존하도록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완벽한 알고리즘을 위해 연구실 밖 현장으로 나갔다. 카페, 도로, 기차역 등 소음이 가득한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특히 창문을 연 채 달리는 자동차 안, 혼잡한 지하철, 심지어 자정이 넘은 거리를 뛰어다니며 불특정 다수의 통화 시나리오를 축적했다.

문 마스터는 "버즈를 착용하고 통화 시 발화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착용 상태가 바뀌고 외부 잡음이 유입될 수 있기에, 버즈4 프로는 착용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잡음 제거 알고리즘을 즉각 보정하여 발신자 및 수신자 모두 언제나 최상의 통화품질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