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0년 희망고문 멈출 것…새만금에 현대차 AI·수소 기지 유치"

"전북 '삼중 소외론' 깊은 공감"
"균형 발전은 시혜 아닌 국가 생존 전략"
타운홀 미팅 전 현대자동차와 새만금 투자 협약
새만금 내 'AI 로봇·수소 생산·데이터센터' 구축
새만금 사업 전면 재검토 시사
"비효율적 매립 대신 현실적 이익 모색해야"
"동학혁명 발상지…국민이 주인인 세상 만들자"

27일 오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KTV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도민이 느끼는 이른바 '삼중 소외론'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새만금 내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미래 산업 기지 유치 성과를 발표하고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전북도민들의 소외감을 덜어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관계 부처, 기업과 지속해서 소통해 왔다"며 "새만금에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로봇 생산 기지, 수소 생산 기지, 그리고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을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북도민이 느끼는 이른바 '삼중 소외론'(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외, 영호남 차별, 호남 내 소외)에 깊이 공감한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수도권 집중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측면이 있으나, 이제는 도리어 성장을 저해하고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은 단순한 시혜나 배려가 아닌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0년 넘게 진행 중인 새만금 사업의 고질적인 지연 문제와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사업 방향의 현실적인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계획대로 바다를 모두 메워 땅을 만드는 방식이 과연 효율적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수상 태양광 발전 등을 예로 들며 굳이 매립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정치적 입지 때문에 실현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인 일들을 밀어붙이는 '희망고문'을 가장 싫어한다"며 "바다를 메우는 데 들어갈 천문학적인 비용을 차라리 전북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효하게 전환하는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전북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이 동학의 대동(大同)세상 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민주주의 사상의 뿌리가 전북에 있다"며 "전북도민들과 함께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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