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친 김에 '보수의 본산'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 지역 통합이 보류된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무당층보다 낮은 국힘 지지율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천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22%로,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았다.선두인 더불어민주당(43%)의 절반 수준이었고, '무당층(28%)'이라는 응답보다도 하회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가 기존 56%에서 51%로 5%포인트 떨어졌고 직업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기존 30%에서 16%로 무려 14%포인트나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기존 26%에서 20%로 6%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기존 32%에서 36%로 4%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에는 대구·경북 통합 보류 이슈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통합 보류 결정은 24일 오후 알려졌는데, 통상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첫 날 대부분의 표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TK 국힘 지지율 한달새 11%P 하락
최근 TK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는 부인하기 어렵다.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 반등한 건 사실이지만, 1월 5주차만 해도 47%였다가 2월 1주차에 45%, 2월 2주차에 32%까지 미끄러져 왔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에 불과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3주 전(37%)보다 9%포인트나 급락한 결과다.
틈새 파고드는 민주당·한동훈
이런 가운데 심지어 국민의힘이 TK 통합을 놓고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그 틈새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27일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가 민주화의 '발원지'라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정청래 대표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이곳 대구에서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대구는 명실상부한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역 통합에 이견이 나온 걸 겨냥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려는 행정통합에 딴지를 걸고, 발목 잡고, 반대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세 과시에 나선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