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K리그가 오는 28일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다. 겨울 비시즌 동안 전력을 가다듬은 구단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K리그1 개막전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로 장식된다. 2024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거머쥐며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추락 후 곧바로 반등하며 자존심을 회복한 인천이 개막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은 늘 치열했다. 과거 관중의 물병 투척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던 만큼, 이번 개막전 역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12개 팀이 33라운드 풀리그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를 더 치른다. 특히 올해는 6월 북중미 월드컵 개최로 인해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리그가 중단된다. 이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우승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문은 더욱 좁아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권 2장은 리그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남은 1장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며, 컵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 싸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전하나시티즌이 꼽힌다. 지난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수의 감독이 두 팀을 '2강'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왕좌를 탈환한 전북은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 축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아고와 콤파뇨, 모따 등 화려한 외국인 공격진을 보유한 전북은 이미 슈퍼컵에서 대전을 2-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주민규를 중심으로 루빅손, 엄원상 등 우승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이 팀의 주축을 이룬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에도 기대가 모인다.
K리그2의 승격 전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2027시즌부터 1부 리그가 14개 팀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최대 4개 팀이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 2위는 자동 승격하며 3~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가장 큰 화제는 이정효 감독이 부임한 수원삼성이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역대 최고 대우로 영입하며 명가 부활을 선포했다. 홍정호와 고승범, 정호연, 헤이스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며 1부 상위권 수준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신생 구단인 김해FC, 파주 프런티어FC, 용인FC의 가세도 리그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제도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1983년 출범 이후 43년 만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전격 폐지됐으며, 28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 영입도 허용됐다. 현재는 용인FC의 노보가 유일한 외국인 수문장이지만, 향후 더 많은 외국인 골키퍼가 K리그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