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 "녹록지 않은 한반도 정세…통일 향한 소망 이어가야"



[앵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이 한국교회와 함께 통일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를 개최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통일을 위한 준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있지만, 바로 지금이 통일 시대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는 김정은 정권의 노선 변화를 '자기 방어적 패배 선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동족 개념까지 부정하고 군사분계선을 국경선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한 것은 단순한 강경 노선이 아니라, 더 이상 체제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내부 불안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박원곤 교수 / 이화여대]
"북한은 통일 자체가 그들에게 정체성, 사명입니다. 모든 북한의 심각한 문제, 혹은 북한의 목표는 다 통일과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통일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통일이 빠졌다, 그러면 이들의 믿음 체계에도 빈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거죠."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6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 컴패션의 이번 행사엔 전국의 파트너 교회 목회자와 선교 관계자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컴패션 제공

반면 "남한에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고 있다"며 "통일을 준비하지 않은 세대가 통일을 마주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이 축복이 되기 위해선 먼저 교회가 북한 주민을 동등한 이웃으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곤 교수 / 이화여대]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70년 이상 다른 사회에서 살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그냥 편하게 이야기한 게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죠. 그것이 깊어지기 시작하고 '이등 시민'의 생각을 갖게 되면 통일은 하나의 축복이 아니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어요."

샤론 크루스 컴패션 아시아 부대표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사역을 이어온 아시아 여러 지역의 사례를 소개하며, "현지의 맥락을 존중하고 신뢰와 관계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는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한국 교회는 다음 세대를 향한 소망을 잃지 말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컴패션 제공.

이런 가운데 통일을 준비하는 컴패션과 한국교회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컴패션과 파트너 교회들은 향후 북한 어린이들을 전인적으로 양육하기 위한 사역자 훈련을 꾸준히 진행해 지금까지 2천100여 명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또 해마다 '북한사역주간'을 지키고, 북한 어린이와 가정, 아동노동 문제 등을 위해 기도하는 '샬롬 기도회'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성종 목사 / 부산 영안교회]
"저희는 (훈련 프로그램) '그로잉252'의 교사들을 미래의 함경남도 원산 어린이센터의 교사요, 센터장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박대규 장로 / 전주 팔복교회]
"격월 셋째 주 금요일에는 전 교인들이 샬롬기도회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백두산 샬롬기도회를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건회 원로목사 / 예능교회]
"탈북민과 남한 주민의 만남은 통일의 모판이자 샘플이 된다는 것,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가 바로 미래 통일 한국의 청사진이 될 것입니다."

컴패션은 "북한사역은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인내와 치밀한 준비를 통해 길을 열어가는 중장기 여정"이라며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컴패션 아시아의 샤론 크루스(Sharon Croos) 부대표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축적된 컴패션의 경험은 향후 북한사역 준비 과정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패션 제공.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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