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외교' 나선 유정복, 인천-영국 생명산업 교류 물꼬

유정복(오른쪽에서 두 번째) 인천시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유 시장 페이스북 캡처

인천시가 영국 케임브리지와 손잡고 글로벌 바이오 혁신 거점 도약을 위한 '바이오 외교'에 나섰다.

25일 인천시는 영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를 방문해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바이오 혁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행사는 송도를 '아시아의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로 키우기 위한 협력 방안을 찾고, 연구·투자·행정이 결합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케임브리지가 속한 지역은 대학·연구기관·병원·기업이 긴밀히 연결된 세계적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형성한 곳이다.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한다는 평가다.

유 시장은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둘러본 뒤 폴 브리스토(Paul Bristow)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 광역시장과 앤디 파커(Andy Parker) 피터하우스 학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이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춘 만큼, 케임브리지 클러스터의 연구개발 경쟁력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실질적인 협력도 이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케임브리지 기반 벤처투자사 살로니카(Salonic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살로니카는 케임브리지 혁신 네트워크와 연구기관, 기술기업 연계를 지원하고, 경제청은 공공 앵커로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맡는다.

초기 기술 검증 단계부터 벤처투자사가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해 송도와 케임브리지 간 연구자·투자자 교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과 살로니카의 협력은 단순 교류를 넘어 연구·기술·투자가 연결되는 국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두 도시의 경쟁력이 결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 확대도 추진한다. 앤디 파커 학장은 인천과 케임브리지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유 시장은 실무 협의를 약속했다. 아울러 유 시장은 인천–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시 간 자매결연을 제안했고, 폴 브리스토 시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지방정부 간 외교 채널을 통해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협력이 실질 투자와 공동 연구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 사업 모델과 장기적 재정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유 시장은 "자본, 혁신, 인력을 각 세 꼭지점을 이루는 삼각형의 축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일 수 있다"며 "자본으로 혁신이나 인력을 얻을 수 있기에 이와 관련한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생명과학에서는 단연 케임브리지"라며 "대학과 대학이, 정부와 정부가 협력하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바이오기술의 탄생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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