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둔 설렘이 가득했던 26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본부장 이용구)와 KB국민은행 강북영업추진그룹이 손을 잡고 보육원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기존의 기부 방식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을 찾고 물건을 고르는 '취향의 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획일적인 후원은 그만…"내 옷은 내가 골라요"
그동안 보육원에 전달되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후원자가 지정한 기성품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정작 개성이 뚜렷하고 유행에 민감할 나이의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직접 고르고 구매해 보는 '선택의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양 기관은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공동으로 조성한 1500만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강북 및 강원권 보육원 아동 60명에게 신학기 의류와 책가방을 지원하되, 그 방식에 '자율성'과 '기술'을 더했다.
AI가 찾아준 '나의 취향', KB가 알려준 '현명한 소비'
이날 행사는 단순한 쇼핑 지원을 넘어선 입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AI 스타일링 체험: 쇼핑에 앞서 건보공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취향 매칭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AI를 통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피팅), 여러 물품을 비교해 보며 막연하게만 느꼈던 자신의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갑을 열기 전, KB국민은행은 아이들에게 돈을 쓰는 법을 가르쳤다. '계획 소비와 충동구매의 차이' 등 눈높이 경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현명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다.
"직접 고르니 더 소중해요"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봉사단원들과 짝을 이뤄 실제 매장을 누볐다. AI로 확인한 자신의 취향과 경제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옷과 가방을 골랐다.이날 활동에 참여한 한 아동은 "직접 이렇게 쇼핑을 해본 건 처음"이라며 "내가 직접 고민해서 고른 옷이라 훨씬 애착이 가고 오래 입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작은 선택의 경험도 자존감을 높이는 특별한 의미가 된다"라며 "'취향의 발견'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보공단과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수혜자 입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맞춤형 사회 공헌'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