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방산·투자 등 650억 달러 규모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정부 합동 특사단을 이끌고 UAE를 방문해 최고위급 인사들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한 뒤 2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올해 1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의 방한에 이은 후속 조치로, 양국 정상 공동선언의 전략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 실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UAE 측 한국 협력 전담 인사인 칼둔 청장과는 세 차례 면담을 갖고 협력사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양국은 방산 분야 350억 달러, 투자 협력 300억 달러 등 6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원전과 AI, 첨단기술, 문화 분야에서도 다음 정상회담까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방문의 핵심 성과는 350억 달러 규모 방산 협력이다. 양국은 설계·교육훈련·유지보수 등 전주기 협력을 포함한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했다.
강 실장은 통합 방공체계와 첨단 항공·해양 전력 등 전반적 분야에서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보안상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 협력도 기존 300억 달러 약속을 전략 협력 분야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방산, AI, 원전, 문화 등 장기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UAE 진출과 제3국 공동 진출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구조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세부 내용은 향후 정상회담 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핵연료 공급과 정비 역량 강화, 운영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하는 한편, AI·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전략 로드맵을 정상회담 계기에 채택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국은 AI, 첨단기술, 문화, 교육, 보건의료, 식품 등 다양한 분야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해 격주 단위 협의를 진행하고, 칼둔 청장이 3~4월 중 재방한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