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미성년자 국제 이적 규정 위반으로 이적시장 선수 등록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사건은 한국 축구계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축구 신동'으로 불리던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공식 경기 출전이 정지되는 시련을 겪었다. 반면 발렌시아 CF 유스팀의 이강인은 예외 요건을 충족해 선수 등록이 허용됐다. 이처럼 같은 유소년 해외 진출 사례임에도 결과가 엇갈린 배경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적용의 차이가 있었다.
국제 선수 이동과 계약 관련 분쟁이 급증하는 가운데, FIFA 핵심 규정을 실무 관점에서 정리한 해설서 'FIFA 룰 마스터북'이 출간됐다. 이 책은 FIFA 정관을 비롯해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RSTP), 에이전트 규정, 징계 및 분쟁 절차 등 핵심 규정 7종을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FIFA 규정 체계의 근간인 제13조 '계약 존중 원칙'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제13조는 프로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이 원칙적으로 계약 기간 만료나 상호 합의에 의해서만 종료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저자는 정당한 사유에 따른 예외적 해지 요건과 실제 분쟁에서의 해석 차이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상세히 짚었다.
이외에도 손해배상 산정 구조, 에이전트 수수료 분쟁, FIFA 및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절차 등을 담아 실무적인 이해도를 높였다. 저자인 신동재 변호사는 국내에 FIFA 규정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글 자료가 부족해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동재 변호사는 "구단 실무자와 에이전트, 법률가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참고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이번 초판 순수익 전액을 대한축구협회 산하 공익재단인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