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상대로 연일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의 농지가 있는 전남 여수에 성동구 힐링센터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여억원과 공사비 38억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며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더욱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구청장은 "성동구 힐링센터는 구민의 투표로 결정된 사업"이라며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 조사한 뒤 2015년 성동구민 1만395명이 직접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소유 농지 '인근'에 힐링센터를 지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라며 "두 곳의 직선거리는 약 11킬로미터, 도로로는 약 2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며 "이것을 '인근'이라 표현하는 것,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또 "관외에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일반적인 자치행정"이라며 "용산구, 서초구, 동대문구 등 서울의 다수 자치구가 자매결연도시와 연계해 관외 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힐링센터 부지가 통일교 소유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부지는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 소유의 폐교를 8억6000만원에 합법적으로 매입한 명백한 국공유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어제는 김재섭 의원, 오늘은 안철수 의원까지 나섰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정책 경쟁이나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다. 명백한 허위 선동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등은 전날 정 구청장의 전남 여수 땅을 문제 삼아 농지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농지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정 구청장은 "(조부모가) 농사를 짓기 위해 매입하신 땅으로 장손인 제 명의로 등록한 소규모 토지이고 실제 부모님께서 쭉 농사를 지으시던 땅"이라며 "간단한 사실관계만 확인해도 전혀 위법이 아니고, 투기 운운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