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수사 착수 두 달여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해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받은 뒤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해당 사건과 관련한 동작경찰서의 내사를 무혐의하는 과정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총 13개에 이른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 배우자 이씨와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제공한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공천헌금을 건넨 구의원 2명 등 관련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수사 외압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주요 참고인들도 줄소환했다.
김 의원은 오는 27일까지 연이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필요할 경우 추가 소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