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창립 96주년을 맞아 지역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신제품 '부산(釜山)'을 26일 전격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주류 출시를 넘어,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부산에 '지역 자부심'과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신제품 '부산'은 최근 주류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알코올 도수 15.7도로 설계됐다. 대선주조 측은 96년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독보적인 숙성 공법을 적용해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겉은 무심한 듯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부산 사람들의 기질을 맛으로 구현하고자 했다"며 "첫맛은 부드럽고 풍미는 깊지만, 끝 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최적의 밸런스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에서도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흔적이 역력하다. 제품 라벨에는 힘 있는 붓글씨체로 한자 '釜山(부산)'을 새겨 넣어 클래식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벨 좌측에는 'made in busan' 문구를 명기해 지역 향토기업의 정통성을 시각화했다.
이는 최근 대형 주류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강력하다'는 로컬 브랜딩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환원'이다. 대선주조는 제품 슬로건으로 '함께 팔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나는 부산'을 내걸었다.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최홍성 대선주조 대표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신제품 '부산'이 지역 경제에 작은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의 터전인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다 함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전했다.
신제품 '부산'은 26일부터 생산을 시작해 부산 주요 상권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제품 출시와 함께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