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폭증 대응…용인 1기 팹에 21.6조 추가 투입

21조 6081억 원 추가 투입 결정
기존 투자금 더하면 총 투입액 31조 원
"글로벌 메모리 수요 빠르게 증가…대응 위한 전략적 결정"
클린룸 오픈 시점, 예상보다 3개월 빠른 내년 2월 예상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핵심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거점으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짓고 있는 1기 반도체 공장(팹)에 2030년 말까지 21조 6081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25일 결정했다.

AI의 빠른 진화와 확산에 따라 전세계적인 메모리 수요가 자사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생산 인프라도 공격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같은 대규모 신규시설투자비 집행이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전체 금액은 2024년 7월에 발표한 시설투자비 약 9조 4천억 원을 포함해 약 31조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산업의 확산으로 고성능·고집적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충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추가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추가 투자금은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장 내 2동(Phase 2)부터 6동에 이르는 전체 클린룸을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SK하이닉스 제공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 오픈 시점이 내년 5월에서 2월로 3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다. 공장 조기 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조기 가동 준비 상황에 맞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적기에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 기반의 지속적인 생산 역량 확대로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 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생산 역량 확대가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기업과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며, 상호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60만 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단지 14만 평, 인프라 부지 12만 평으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이곳에 SK하이닉스는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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