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일을 맞아 66년만에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한다.
2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다음달 1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15의거 추모제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청장은 이날 국립 3·15의거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 영령들 넋을 기렸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전국적인 시위로 확대되면서 4·19 혁명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이 기간 경찰은 진압을 위해 시위대와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폭행과 고문 등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 경찰의 총기 발포 등으로 사망자는 모두 16명, 부상자는 27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3·15의거 민주묘지에서 "3·15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새기고, 경남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경찰의 공식 사과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과 조율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뒤늦은 사과와 필요한 용기라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 11월 3.15의거 진상조사보고서에서 경찰청에 사과를 권고하기도 했다.
경남경찰은 지난해에는 의령에서 경찰이 총기를 난사해 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우순경 사건(1982년)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