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명령만 기다린다…미 군용기 150대 이상 유럽 중동 출격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 비상대기
"트럼프가 무엇을 결정하든 고강도 군사작전 가능"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60대 이상 전투기 포착
F-35 12대, F-22A 랩터 12대, F-16 전투기 등 출격 가능
백악관 "필요하다면 치명적 무력 사용 마다하지 않아"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미군이 유럽과 중동 기지에 군용기 150여대를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150대 이상 미군 항공기, 유럽과 중동으로 출격'(Over 150 U.S. aircraft sweep into Europe, Middle East as Trump mulls strik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미 군사력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WP는 공개된 항공기 추적 데이터와 위성 사진들을 분석해, 지난 17일 이란과의 2차 핵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이란 인근에 있는 유럽과 중동 미군 기지에 150대 이상의 항공기가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병력 증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군사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WP 캡처

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을 때보다 이번 병력 증강 규모가 더 크고, 특히 항공 전력을 통해 지상군 투입 없이 며칠간 공격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그리스 크레타섬 연안으로 추가 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함에도 이미 수십 대의 항공기가 탑재된 상태다. 포드함은 이번 이란 사태와 맞물려 중동에 배치된 두 번째 항모다.

앞서 이달 초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도 수십 대의 전투기를 싣고 있다.

중동 담당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워싱턴 연구소 연구 책임자 대이나 스트롤은 "막대한 병력이 집결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하든, 지속적이고 고강도인 공습부터 더욱 표적화되고 제한적인 공격까지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The massive level of force amassed means the U.S. military can execute on whatever Trump decides — anything from a sustained, highly kinetic campaign to more targeted, limited strikes").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도 60대 이상의 전투기가 포착됐다.

특히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 F-35도 12대 이상 확인됐다.

영국 공군 기지에서는 F-22A 랩터 12대가 배치된 모습과 아조레스 제도에 F-16 전투기가 착륙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미군은 최근 유럽과 중동에 E-3G 센트리 조기경보기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배치했다.

대형 회전식 레이더 돔을 장착한 해당 기종은 목표 탐지와 전천후 감시가 가능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대(對)이란 군사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번째 옵션은 항상 외교"라면서도 "필요하다면 그는 미군의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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