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설루션을 공개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텔레매틱스는 통신과 GPS 기술 등을 활용해 자동차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을 넘어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으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통신 기술이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MWC 2026 전시를 통해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 흐름에 맞춰 차세대 통신 설루션을 모색하는 완성차 업체 등과 전략적 협업 강화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완성차를 비롯한 기업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서 공개될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설루션은 5G, GPS, V2X(차량 간 통신), 위성통신 등 다양한 외부 신호를 수집하는 안테나와 수집된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내부 소프트웨어에 전달하는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를 단일 모듈로 통합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함으로써, 부품 크기는 줄이면서도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며 "서로 다른 공간에 설치했던 부품을 통합해 부품 간 연결 구간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설루션은 차량 외부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뿐 아니라 차량 내 연결된 IT 기기와의 데이터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한다"며 "국제표준과 규제를 충족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성도 갖췄다"고 부연했다.
이 설루션을 활용하면 차량 내부 배선 구조와 공간 배치 설계가 단순해져 자동차 조립 공정 효율도 높아진다. 또 차량 외부로 돌출되던 샤크핀 안테나를 없앨 수 있어 매끈한 외형 디자인 구현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차량용 통신부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업은 앞서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Saint-Gobain Sekurit)와 협업해 차량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한 투명 필름 타입의 부착용·삽입용 안테나도 선보였다.
LG전자는 SDV를 넘어 AIDV까지 전장 기술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LG 알파웨어'(LG αWare)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 알파웨어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설루션 '플레이웨어', AR(증강현실)·MR(혼합현실)·AI 기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웨어', AI 알고리즘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설루션 '비전웨어'다. 또 차량용 웹오에스 콘텐츠 플랫폼도 상용 전기차에 최초 적용한 바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 은석현 사장은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된 차량용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 텔레매틱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SDV를 넘어 AIDV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