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25일 발표한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관련 외신 보도는 아시아(44%), 유럽(20.8%), 북미(16.9%)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인도, 아르헨티나, 베트남 순으로 보도량이 많았고, 일본에서는 'K-문학'이, 베트남에서는 'K-드라마'가, 브라질에서는 'K-영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국가별 관심 분야가 달랐다.
분야별로는 'K-푸드' 등의 세계적 유행이 두드러졌다. '김치', '소주', '라면', '비빔밥' 등 대중적·전통적 한식 요리 핵심어는 물론, '셰프', '오징어 게임'이 새롭게 연관 핵심어로 부상했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식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효과로 분석됐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국가별 정서에 맞춘 제목 현지화 전략과 보편적 가족애 서사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분석됐다. 넷플릭스 방영 이후 제주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누리소통망에서 '나만의 관식 챌린지' 등의 자발적 확산이 이어지면서 지역 콘텐츠의 세계화 사례라고 평가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 3 공개 이후 93개국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적인 영향력을 유지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평론가 지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대중적 관심을 유지해 세계적 브랜드 협업, 미국 주류 시상식 수상, OTT 투자 확대 등 산업적 파급 효과가 지속됐다.
특히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K-문학' 보도 비중은 전 분기 대비 30%p 이상 증가했고,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이 집중 조명됐다. 외신은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매주 100~150여 건의 문화·한류 관련 외신 데이터를 정량 분석해 '주간 문화·한류 외신 동향'를 발행하고 있다.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연간보고서'와 '분기별 한류 외신동향 보고서' 등 6종의 보고서는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www.bigdata-cultu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이은복 해외홍보정책관은 "한류 관련 해외 자료는 언어·매체 환경이 다양해 체계적 수집과 분석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번 보고서는 문체부의 축적된 분석 역량과 전 세계 문화원 연계망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 유행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주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은 만큼, 문체부는 관련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맞춤형 해외 홍보 전략을 수립·고도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