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10%가 발효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24일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즉각적인 조치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 미국의 추가 관세에 따라 대응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현재 중국에 대한 관세는 20% 관세(펜타닐 관세 10%+상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지만, 미국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가 새로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미국이 무역법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의 조사를 활용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대응 가능성을 예고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관련 조치를 현재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다"라며 "적절한 시점에서 미국의 펜타닐 관세 및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기존보다 관세가 낮아져 당장은 부담을 덜었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상무부 대변인은 한편으론 추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로 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다가오는 제6차 미·중 경제무역협상에서 진솔한 협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부산 회담 및 지난 2월 4일 전화통화에서 도출한 합의를 유지하고, 상호존중과 평등한 협의를 바탕으로 각자의 우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