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 생존 기증자를 돕는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광주 광산구는 일상생활 지원부터 심리·정신 상담, 법률 지원, 장례 지원 등 7개 세부 사업을 담은 '장기 기증자·유가족 종합 지원 체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광산구는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던 생존 기증자와 가족, 지인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 기증 뒤 가사·신체활동·외출이 힘든 생존 기증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생존 기증자와 유가족이 겪는 우울감·불안을 줄이기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정신 상담을 지원하고, 상속·보험 처리 등 기증 이후 발생하는 법률 문제는 변호사 상담을 통해 돕기로 했다.
장기기증으로 생을 마친 기증자의 마지막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장례 절차도 지원한다.
광산구는 생명나눔 문화 구축을 위한 작은 음악회 개최와 장기기증 홍보를 추진하고, 주민이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쉽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21개 동과 연계한 '신청 간소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광산구는 3월 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도시공사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가 희망을 살리는 실천이 존중받는 사회를 열겠다"며 "숭고한 결정을 한 기증자와 가족분들에게 남는 것이 외로움이나 어려움이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광산구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4년간 장기 기증자가 294명이고, 이 중 80% 이상이 가족·지인에 의한 생존 기증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