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장기기증자·유가족 지원 체계 구축…생존 기증 일상돌봄까지

광주 최근 4년 장기기증 80% 이상이 '생존 기증'…사각지대 해소 목표
생존 기증자 돌봄·심리상담·법률·장례까지 통합 지원

장기기증자 고 정영훈 씨의 유가족 정헌인(왼쪽) 씨가 지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가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 생존 기증자를 돕는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광주 광산구는 일상생활 지원부터 심리·정신 상담, 법률 지원, 장례 지원 등 7개 세부 사업을 담은 '장기 기증자·유가족 종합 지원 체계' 구축 계획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광산구는 그동안 지원이 부족했던 생존 기증자와 가족, 지인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 기증 뒤 가사·신체활동·외출이 힘든 생존 기증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생존 기증자와 유가족이 겪는 우울감·불안을 줄이기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정신 상담을 지원하고, 상속·보험 처리 등 기증 이후 발생하는 법률 문제는 변호사 상담을 통해 돕기로 했다.

장기기증으로 생을 마친 기증자의 마지막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장례 절차도 지원한다.

광산구는 생명나눔 문화 구축을 위한 작은 음악회 개최와 장기기증 홍보를 추진하고, 주민이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쉽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21개 동과 연계한 '신청 간소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광산구는 3월 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도시공사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가 희망을 살리는 실천이 존중받는 사회를 열겠다"며 "숭고한 결정을 한 기증자와 가족분들에게 남는 것이 외로움이나 어려움이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광산구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4년간 장기 기증자가 294명이고, 이 중 80% 이상이 가족·지인에 의한 생존 기증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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