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強' 신진서 잡은 강유택, 이제 MVP 겨눈다… "경이롭다"

KB바둑리그 PS 미디어데이, 화두는 강유택
5지명에서 PS 최대 변수로… 감독들 공개 견제

단체 기념촬영. 사진 왼쪽부터 양건 감독, 변상일 9단, 안성준 9단, 박승화 감독, 김은지 9단, 이희성 감독, 강동윤 9단, 박정상 감독. 한국기원 제공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한옥마을 전주의 양건 감독은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서 소속 선수인 강유택 9단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신진서까지 이기는 등 그는 정규리그에서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팀 선수들은 (그의 활약을 보며) 처음에는 고마워했고 점차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마지막에는 질투를 하는 수준까지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화두가 된 선수는 단연 강유택이었다. 한옥마을 전주 팀의 5지명 선수인 그는 정규리그에서 10전 전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소속 팀을 PS 막차에 합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S에서도 팀 우승을 견인할지, MVP까지 차지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유택은 이날 다른 대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바둑리그 역사상 선발전을 거쳐 합류한 5지명 선수가 전승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처음이다. 강유택이 달성한 10연승 중에는 '세계 1인자' 신진서 9단, 한국 랭킹 6위의 안성준 9단 등 1지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신진서는 11승 1패로 이번 바둑리그 다승왕을 확정했다. 다만 강유택의 10연승으로 사실상 빛이 바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옥마을 전주 양건 감독.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에게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강유택은 소속 팀이 우승할 경우 MVP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양 감독도 이날 "팀이 우승한다면 정규리그에서 꿈 같은 성적을 거둔 강유택이 MVP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강유택은 2월 한국기사 랭킹(31→ 17위)도 수직 상승했다. 그는 2008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자신의 소속 팀의 바둑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 부문 개인 최다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다른 팀의 감독들도 강유택의 PS 활약을 가장 경계했다. '상대팀에서 변수가 될만한 선수는 누구일지'를 묻는 질문에 영림프라임창호의 박정상 감독은 "강유택이 포스트시즌까지 힘이 유지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강유택이 얼마나 잘두는지 알기 때문에 경계되는 선수"라고 전했다.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은 "강유택이 가장 견제된다. 그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 전경. 동규기자

PS 대진은 4위 영림프라임창호 vs 3위 한옥마을 전주의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vs 2위 원익의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승리팀 vs 1위 울산 고려아연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확정됐다.
 
PS는 오는 28일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연다. 3위 한옥마을 전주는 1차전만 이겨도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영림프라임창호는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내달 21일부터 열린다. 챔피언 결정전은 같은 달 26일부터 3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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