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문학인회가 올해 처음 제정한 '한국여성문학인상'의 첫 수상자로 소설가 한말숙(95)과 시인 김선영(88)을 선정했다.
한국여성문학인회는 23일 이같이 발표하고, 오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2회 정기총회에서 제1회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상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산문 부문 수상자인 한말숙 작가는 1957년 단편 '신화의 단애'로 등단해 장편 '하얀 도정', '아름다운 영가', 단편 '장마' 등을 발표하며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설 '빛의 계단'의 작가 한무숙의 동생이자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의 배우자로도 알려져 있다.
한 작가는 "문학인회 창립 멤버 중 막내였던 내가 60년이 지나 상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운문 부문 수상자인 김선영 시인은 1962년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이후 시선집 '달을 빚는 남자', '누구네 이중섭 그림'과 시집 '그림 속 나', '풀꽃왕관' 등을 펴내며 꾸준히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한국여성문학인회는 1965년 고 박화성 작가를 중심으로 창립됐다. 여성 문학의 계승과 발전, 창작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문학상 제정을 통해 여성 문학인의 공로를 기리고 창작 의욕을 북돋운다는 계획이다.
1회 수상자로 선정된 두 원로 문인은 각자의 영역에서 수십 년간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인물들로, 이번 수상은 여성 문학의 역사와 성취를 되짚는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