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증시 전망과 관련해 "미 관세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 등에 따른 주가(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향후 주가는 정부 정책 추진, 반도체 산업 실적 호조 기대 등을 감안할 때 기조적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해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으나, 높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며 "특히 강남 3구 등 핵심지보다 서울 외곽 및 경기 등 주변 지역의 가격 오름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선 "향후 주택시장이 재차 과열될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및 가계부채 관리 노력, 최근의 대출 금리 상승세 등은 관련 리스크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수요 호조와 공급자 우위 상황이 지속되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추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위험 요인으로는 "피지컬 AI의 빠른 확산 등 상방 리스크와 AI 투자 조정, 미 관세 부과 등 하방 리스크"를 꼽았다.
한은은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올해 들어 개인의 해외주식투자 지속 및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의 수급 요인과 미 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에 영향 받으면서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 차입 여건 및 국내 외화 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며, 정부도 낮은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