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최근 대사관 외벽에 러시아 말로 '승리는 우리 것'(Победа будет за нами)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러·우 전쟁이 오는 24일로 만 4년을 맞는 상황에서 전쟁을 정당화하고 승리를 장담하는 듯한 선전 문구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해당 문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의 승전 구호로 널리 사용됐으나 러·우 전쟁 이후 다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해당 현수막이 우리 국민이나 유럽 국가 등 다른 주재국들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러시아 대사관 측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은 해당 문구가 과거 소련 시절부터 써온 관용구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나 협약은 외교 공관 지역에 대한 불가침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도 철거를 실행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