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판결 이후 독일 경제에 대한 관세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독일 기업들이 이미 낸 관세를 돌려받으려면 미국 정부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주 방미를 앞둔 메르츠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EU 국가들과 이 문제를 면밀히 조율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매우 분명한 유럽의 입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한층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니콜라 포리시에 프랑스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예고에 '통일된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EU에는 미국에 반격할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EU 집행위원회와 이를 논의 중이라면서 "필요하다면 EU에는 적절한 수단이 있다"며 "우린 더는 순진하게 굴어선 안 된다. 우리는 의존적이지 않기를 바라며 일종의 인질로 잡히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프랑스의 선택지에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가 포함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ACI는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 무역을 제한하는 강력한 보복 카드로, EU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를 예고하자 프랑스 주도로 ACI 발동을 검토한 바 있다.
이밖에 유럽의회는 오는 23일 대미 무역합의 승인을 추가로 보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