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엔 반드시" 남자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에 '재도전' 다짐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년 만의 '금빛 탈환' 도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며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이준서(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역대 올림픽 계주에서 총 6개(금 2·은 4)의 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렸던 만큼, 아쉬움 섞인 만족감이 교차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장 이준서는 "긴 여정 동안 부상 없이 다 함께 메달을 목에 걸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신동민(화성시청) 또한 "형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다 같이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인코스 추월을 선보인 이정민은 "동료들과 합을 맞춰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고 말했고, 막내 임종언 역시 "형들과 한마음으로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온 끝에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황대헌은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동생들이 고맙고 대견하다"며 공을 돌렸다.

이번 결승에서 대표팀은 기존과 다른 변칙 작전을 구사했다. 이준서는 "경험이 풍부한 황대헌을 마지막에 배치하고, 추월 능력이 좋은 이정민을 3번, 스피드가 뛰어난 임종언을 4번에 두어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려 했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정민은 "결승에서도 추월이 계획대로 잘 풀려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었다. 이준서는 "이탈리아 땅에서 조금 더 분발했다면 금메달도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상대팀의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하며, 4년 뒤에 다시 도전해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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