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슬람혁명 후 단교한 이집트와 47년만에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집트에 주재하는 이란 이익대표부의 모즈타바 페르도시푸르 대표는 인터뷰에서 "양국이 대사를 교환하기로 이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페르도시푸르 대표는 "양국 모두 정치적 의지가 있으며,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대한 합의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장애물 제거 △정치·경제·안보·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신뢰 구축 △투자·무역 등 경제 분야 관계 강화 등 3단계에 걸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외무장관이 의견 교환과 협의를 위해 거의 매주 전화로 통화한다"며 "여러 역내 사안에 대해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으며 약 70% 정도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이 중동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이집트를 통해 외교적 활로를 모색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이같은 움직임은 수십년간 이어진 외교적 소원 상태 이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국왕)의 망명을 이집트가 허용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하게 악화됐다.
이란 혁명 정부는 이듬해인 1980년 이집트와 단교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