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금은방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업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대에 진열된 귀금속을 몰래 훔치는 수법부터 차량으로 출입문을 파손한 뒤 침입하는 범행까지 이어지며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오후 3시쯤 부산 동구의 한 금은방. 손님으로 가게를 방문한 한 할머니가 매대에 걸려 있던 시가 85만 원 상당 귀걸이 1개를 슬쩍 숨겨 가게를 빠져나갔다.
뒤늦게 귀걸이가 사라진 걸 확인한 점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CCTV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12일 A(80대·여)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훔친 귀걸이는 해당 가게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최근 부산지역에서는 금은방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 수영구의 한 금은방에서는 한 남성이 출입문을 1.2t 활어차로 들이받아 파손한 뒤 내부에 침입해 7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쯤 B(40대·남)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활어차를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사에서 사업 실패 후 생활고로 인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 잇따르면서 업주들은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수영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모(40대·여)씨는 "인근 가게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각심이 커졌다"며 "매장 관리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주 조모(70대·남)씨도 "안전장치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CCTV와 잠금장치를 추가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시장 안이라 유동 인구도 많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금은방 밀집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민간 경비업체와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