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냐 노골드냐' 최민정의 주종목 1500m에 걸린 韓 쇼트트랙의 운명

최민정, 여자 1500m 사상 첫 3연패 도전
남자 계주 5000m 20년 만의 정상 탈환 노려

최민정.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최민정은 2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해 대회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준준결선부터 시작되는 이번 종목의 운명은 오전 6시 7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결정된다.

이번 레이스는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승부다. 대표팀이 마지막 개인전인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 동계 올림픽 사상 첫 '개인전 노 골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여자 3000m 계주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최민정은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함께 다시 한번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의 기록 수립 여부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를 석권한 최민정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남녀 통틀어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개인전 3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단일 종목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은 그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영역이다.

기록 경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까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보유한 최민정이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하면,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7개)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5개) 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집안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멀티 메달'을 확보한 김길리가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여자 1000m 동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김길리는 이번 1500m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편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화성시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나서는 남자 대표팀도 같은 날 오전 5시 30분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 대표팀과 여자 1500m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릴 경우,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3개를 초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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