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서해 상공서 전투기 대치…韓 "확인해줄 수 없다"

18일 주한미군 전투기 10여대 서해로 출격하자 중국도 전투기 긴급 발진
주한미군 中 견제 본격화 신호탄 해석…우리 정부와 조율 없었던 듯
16~18일엔 동해 등에서 美日 연합공중훈련…러시아 정보수집기 남하 '긴장감'

이륙하는 F-16 전투기. 연합뉴스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서해상으로 출격해 훈련을 벌이자 중국도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해 맞대응하며 한때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18일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 10여대를 순차적으로 출격시켰다.
 
이들 전투기는 한국과 중국 방공식별구역(ADIZ)이 중첩되지 않은 공역으로 진입해 초계비행을 한 뒤 복귀하는 방식의 훈련을 이어갔다.
 
이에 중국군도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대응 기동에 나섰고, 다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관련 사실에 대해 20일 오전 현재 확인을 거부했다. 국방부도 주한미군 측의 사전 통보 유무 등에 대해 "확인해줄 사안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일각에선 주한미군이 훈련과 관련한 최소한의 내용만 사전 통보했고, 우리 측은 사후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는 설이 나오지만 이 역시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중국 방공식별구역까지 근접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대중국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9~19일 열리는 한미연합군사연습(자유의 방패. FS)을 앞두고 주한미군의 대중국 견제 역할을 강조한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을 본격화 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전투기 훈련은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19일 개막)를 앞둔 시점에 열렸지만, 단독 훈련 성격과 장소 면에서 볼 때 특별한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훈련은 미국과 일본이 16일~18일 동해와 동중국해서 미군 B-52 전략폭격기 4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 5대, F-2 전투기 6대를 동원해 훈련을 벌인 시점과 일부 겹친다.

러시아도 16일 정보수집기인 IL-20 1대를 극동 지역에서 발진시켜 일본과 가까운 동해 상공으로 남하한 뒤 복귀하는 등 한반도 주변에서 동시에 긴장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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