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이 폭설로 연기…"1시간 갇혔다" 경기장까지 걸어간 선수도

연합뉴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지각할 뻔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이 탓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장으로 향하던 선수들이 경기에 늦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실제로 일부 인원은 눈길을 헤치고 경기장까지 걸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9차전은 30분 연기됐다. ​주최 측은 같은 날 치러진 남자 준결승 일정도 30분씩 미뤘다.

폭설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컬링 경기장으로 향하는 선수단의 이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부 팀은 차량이 멈춰 서기도 했다. 교통마비에 선수들이 직접 눈길을 걸어가는 진풍경도 벌어졌다"고 알렸다.

실제로 선수촌이 위치한 돌로미테 산맥 인근에는 폭설이 내렸다.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이날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캐나다의 스킵 레이첼 호먼은 "버스에서 1시간 넘게 갇힌 뒤 겨우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지연이 불가피했지만 심판과 운영진이 상황을 제대로 인정해 준 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코치 헤더 네도힌도 "실내 종목에서 눈 때문에 지연되는 게 재미있는 풍경"이라며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캐나다 선수들과 인사 나누는 여자 컬링 대표팀. 연합뉴스

스위스를 물리치며 준결승행을 확정 지은 미국의 리드 테일러 앤더슨-하이드도 순탄치 않았던 이동 과정을 돌이켰다. "택시를 잡아타다가 중간에 내려서 눈길을 걸어 경기장까지 갔다"고 말했다.  

팀 동료 코리 티스는 "이번 달 혼성 복식 경기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이런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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