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성곤 의원이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도지사가 아닌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위해 제주 대전환의 돛을 올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당내 경선에 함께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문대림 의원도 함께해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위성곤 "꼼꼼한 민생도지사 될 것"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58·서귀포시)은 19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제주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당초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출마 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모교인 '제주대'로 변경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깨달은 곳에서 첫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서"다.그는 "이곳에서 전두환 독재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를 배웠다. 또한 청소부로 살아가셨던 아버지가 죽도록 노동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임을 깨달았다. 이곳에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진심으로 도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 국회의원으로서 치열하게 일했지만, 제주를 위한 국회의원의 역할은 늘 조력자의 위치에 머물러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3선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을 직접 책임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익숙한 것들과 결별이 필요하다. 저와 함께라면 다른 제주는 가능하다. 행사장 가서 박수만 받는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실속을 챙기는 도지사가 되겠다. 24시간 도민과 소통하는 꼼꼼한 민생도지사가 되겠다.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제주국제과학기술대학원(JIST)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프리존 구축 △청년 기본소득과 청년 기본금융 도입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에너지 대전환 △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말 산업 클러스터 구축 △제주형 소상공인 인력지원 센터 △주민참여예산 확대다.
문대림 의원과 손잡고 "페어플레이"
이날 위성곤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는 같은 당 문대림 의원(61·제주시갑)과 송재호 전 의원도 참석했다. 회견이 끝난 뒤에는 위 의원과 문 의원, 송 전 의원이 함께 손을 맞잡기도 했다. 현재 문 의원은 제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고, 송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다.그는 '같은 당인 오영훈 지사 또는 문대림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 지사나 문 의원은 아주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자, 선후배 사이다. (연대는) 누구든지 가능하다. 제주를 위한 경쟁이다. 중요한 건 도민에게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지다. 그런 경쟁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도내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 지사와 문 의원보다 뒤처지고 있는 데' 대해선 "사실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정책을 가지고 말씀드리겠다. 같은 당 후보들과 페어플레이하면서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게 도민에 대한 예의다. 민생 현장을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정책을 더 다듬어 도민들께 말씀드리겠다. 그 과정에서 지지율을 높이고 반드시 당내 경선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할 계획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3월 말이나 4월 초에 당내 경선이 이뤄질 거 같다.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고려해본 적이 없다.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저의 결기만을 가지고 의원직 사퇴까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