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에서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의 금메달이었다.
최가온은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검사를 받는 사진과 함께 '3 fractures'라는 글을 남겼다. 골절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세 군데 골절상을 당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부상 투혼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거꾸로 추락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후 2차 시기를 앞두고 DNS가 새겨질 정도. 다만 최가온은 2차 시기에 나섰고, 다시 넘어졌다.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으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최가온은 "사실 나는 완강하게 DNS를 하지 않겠다,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무조건 뛸 것이라고 코치님께 말씀드렸는데, 코치님은 안 된다, 너 지금 상태가 걸을 수도 없으니까 DNS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DNS를 했는데 이를 악물고 걸어보려고 노력했고,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직전에 DNS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귀국 후에는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 가서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