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하며 심사 대상을 확대한다.
거래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질심사를 통해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곳은 23개로 2010년(28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폐지 소요 기간도 평균 384일로 전년(476일)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집중관리 기간으로 설정했다. 또 코스닥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직접 주관하고, 상장폐지 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거래소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폐지 담당 부서에 기획심사팀을 신설하고 심사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실질심사 기업 증가에 따른 심사 지연을 방지하고, 지배주주가 같은 복수의 기업이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 통합심사로 효과적이고 신속한 퇴출을 추진한다.
실질심사 대상도 확대한다. 자본전액잠식 기준을 현재 연간에서 반기로 단축하고, 불성실공시 기준도 1년간 누적벌점 15점 이상에서 10점으로 낮춘다. 중대·고의 불성실공시 위반도 추가한다.
최대 1년 6개월까지 부여하는 개선기간도 1년으로 단축한다. 개선기간 중 실질심사 기업에 대한 개선계획 이행 점검도 강화한다.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영업 지속성과 계속기업 존속 능력 등이 상실됐다고 판단되면 개선기간이 끝나기 전에라도 퇴출 여부를 조기 결정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의 부실기업을 선별하고 상장 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으로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